북미 대륙의 최고봉 맥킨리 산 (해발 6,320m/20,320 ft.)을 주봉으로 문자 그대로 거대한 디날리(Denali) 국립공원이 펼쳐진다. 산맥의 길이만 6백마일에 달한다. 1917년 조성된, 6백만 에이커의 넓이를 지닌 이 국립공원은 메사추세츠 주 보다도 더 거대한 면적에 펼쳐져 있다.
알라스카의 거주자보다 더 많은 관광객들이 여름 이곳을 철도,혹은 자동차, 경비행기 등을 이용하여 찾아든다.
그룹 관광이기에 그저 공원 입구에 있는 Visitor Center를 들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디날리 국립공원의 발가락만 보고 가는 셈이리라...
Denali National Park Visitor Center
2008년 7월 29일.
앵커리지를 출발, 페어뱅스(Fairbanks)를 향해서 약 2/3 쯤에 위치한 곳에 디날리 국립공원이 위치해 있다.
앵커리지에서 페어뱅스 까지는 360마일, 버스로 6시간이 소요된다.
비지터 센터에 들러, 전시물들을 둘러보기로 하다.
차창 밖 도로 연변에 피어있는 알라스카의 정열의 꽃 Fireweed를 보면서, 꼭 카메라에 담고 싶었었는데, 드디어, 하차. 국립공원 입구에 화사하게 핀 꽃들을 촬영한다.
디날리 국립공원 Visitor Center 내부엔 알라스카의 동식물들과 그들의 생태에 관한 정보가 잘 전시되어 있었다.
맥킨리 산을 배경으로 박제 카리브가 전시실의 중앙을 점거하고 있다.
알라스카의 나무들은 긴 겨울과 추위 탓에 가느다란 나이테를 그리며 아주 천천히 자란다.
알라스카 숲속의 산불은 생태계를 파괴하기 보다는 새롭게 태어나게 한다.
타버린 곳에서 새로운 생명들이 삶을 얻는다.
알라스카 그리즐리 베어 (Grizzly Bear)
카리브(Caribou)
1902년, Gold Rush는 일확천금을 꿈꾸는 많은 사람들을 동토의 땅 알라스카로 불러 들였다.
Dall sheep
맥킨리 산을 중심한 디날리 국립공원의 모습
어느 화가가 그린
디날리 국립공원
Visitor Center 를 나오니, 조금씩 비가 흩뿌리고 있었다. 푸르름이 감도는 산의 정겨운 능선을 바라보는 것은 역시 마음 뿌듯한 일이다.
구비 구비 강물이 흐른다.
디날리 국립공원 동편에 위치한
남북으로 흐르는 Nenana 강이다
Denali (디날리)
이곳을 찾는 여행객들을 위한 숙소와 편의점, 선물가게, 식당 등이 있는 디날리 라는 이름의 마을이다.
2008년 7월 31일,
페어뱅스에서 돌아오는 길에, 휴식차 디날리에 들르다.
Fairbanks를 떠나올 때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이곳에도 굵은 빗줄기가 되어 내린다. 온통 구름으로 뒤덮인 하늘을 바라보며, 마음이 어두워진다.
경비행기를 타고 맥킨리 산봉우리들을 보기로 했었는데, 이렇게 구름이 끼어 있으면.....
Nenana 동화같은 마을처럼, 이곳 디닐리에도 꽃 화분들이 곳곳에 걸려 눈길을 끈다.
겨울이 길기에, 여름 한철 피어나는 꽃들을 한껏 감상하고 싶은 알라스카 사람들의 염원이 담겨있는 것일까? 내나나에서 디날리까지는 2 시간 거리다.
Nenana 강.
알라스카 꽃 같은 내 양산의 꽃 무늬....
구름이 험해도,
자연과의 만남은 커다란 기쁨이 되어 다가온다.
디날리에서 만난 청순한 들꽃
빗 속에 함초롬히 피어있는 Fireweed를 뒤로 한 채, Denali를 떠난다.
글, 사진: 이 영순 (지혜의 샘 Blog) 2008년 7월 29일/7월 31일 알라스카 디날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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