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쓰는 편지/고통의 터널을 지나는 이들에게 9

하나님이 계신다면 왜 이런 일이?

20여만 명이라는 상상하기조차 힘든 희생자를 낸 아이티 지진의 참상을 접하며, 자연재해가 불러온 사람들의 고통 앞에 마음이 한없이 무거워집니다. 신앙인으로서 이러한 재앙에 대해 자연 생각이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 2004년 성탄절 무렵에 남아시아를 강타했던 해일 후 썼던 글을 올립니다...

"공평함"이란 이름의 우상

"공평함"이란 이름의 우상 "공평함 Fairness"은 우상입니다. 인간이 생각하는 공평함은 우상입니다. 공평함"이란 가치관 위에 '인과응보(因果應報)의 신'을 만들어 냅니다. 인간이 원하는 신은 바로 그런 신입니다. '인과응보의 신', '권선징악(勸善懲惡)의 신'. Fair한 신, 공평해 보이는 신. 착한 일 한 사람..

고통 당하는 자 앞에 겸손하라

고통 당하는 자 앞에 겸손하라 "우리는 고통당하는 자 앞에서 겸손해야 합니다. 고통은 거룩하고 신비스러운 것이기 때문에 고통당하는 자에게 함부로 말을 해서는 안 됩니다. 고통당하는 자와 함께 울어주면서 오히려 침묵을 지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고통을 통해 그 사람이 하나님을 만나고 그의 문..

욥과 PTSD (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

욥과 PTSD (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 외상후 스트레쓰 장애) "내가 누울 때면 말하기를 언제나 일어날꼬, 언제나 밤이 갈꼬 하며 새벽까지 이리 뒤척, 저리 뒤척 하는구나. 내 살에는 구더기와 흙조각이 의복처럼 입혔고... 주께서 꿈으로 나를 놀래시고 이상으로 나를 두렵게 하시나이다. 이러므로 내 마음..

고통의 대서사시: 욥기

"나의 가는 길을 오직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같이 나오리라." [욥기 23장 10절] 도도한 강물처럼 -고통의 대서사시: 욥기- 여름철 한창 폭우가 쏟아져 내릴 때, 강원도 산간 마을을 가로지르는 시냇물을 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평소엔 그저 깊은 곳이래야 무릎정도밖에 되지 ..

삶의 영원한 물음표? 고통과 용서

삶의 영원한 물음표? 고통과 용서 영화묵상: "밀양" (Secret Sunshine) 주연: 전도연, 송강호 감독: 이창동 "내 마음이 눌릴 때에 땅 끝에서부터 주께 부르짖으오리니 나보다 높은 바위에 나를 인도하소서." [시편 61편 2절] 여주인공 신애로 분한 전도연의 창자로부터 토해져 나오는 울음과 절규가 아직도 귓전..

물위를 걷는 것은 쉽습니다

물위를 걷는 것은 쉽습니다 오스왈드 챔버스의 글에는 깊은 묵상과 영감이 담겨져 있습니다. 그의 글을 통해, 자극과 도전과 반성과 깨달음 또 위로를 얻습니다. 잘못 생각하고 있던 부분들을 수정케도 되고, 나의 알지 못했던 불순한 동기들을 찾아내기도 합니다. 그는 참 귀한 영적 안내자입니다. 그..

아프칸 피랍: 우리의 포로를 남방 시내물 같이 돌리소서

2007년 8월은 그 어느 여름보다도 무덥고도 기나긴 달이었습니다. 특히 사랑하는 이의 생사가 바람 앞에 촛불처럼 흔들리는 것을 지켜보는 아프칸 피랍 가족들에게 8월은 참으로 잔인한 달이었습니다. 애가 끊어지는 듯한 안타까움과 고통 속에서 끊임없이 기도를 올려드린 오랜 기다림의 날들이었습..

고통과 반갑게 악수하기: 홍당무, 계란, 커피

고통과 반갑게 악수하기: 홍당무, 계란, 커피 고통, 시련 앞에서 사람들은 각각 다르게 반응합니다. 어떤 이는 홍당무처럼, 어떤 이는 달걀처럼, 또 어떤 사람은 커피처럼... 탄줘잉이 편집한 "살아 있는 동안 꼭 해야 할 49가지"라는 책에 이런 예화가 실려 있었습니다. 어느 날, 결혼 생활의 불협화음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