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키트나, 인구 250명의 작은 산악인 마을은 맥킨리산으로 가는 경비행기장이 있는 곳이다.
디날리를 떠나올 때만도, 산이 온통 검은 구름으로 뒤덮히고, 비가 내렸었는데...
그래서 경비행기를 타게 되는 것은 기적같은 일로 여겨졌었는데...
타키트나가 가까워져 오면서, 서서히 비가 멈추는 것이 아닌가?
타키트나까지는 14마일 쯤 남은 곳에서 주유를 하게 되었다. 휘발유를 채우는 돌안, 버스에서 내려보니, 아! 구름 틈 사이로 조금씩 푸른 하늘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눈앞에 클로버가 무리지어 피어 있었다. 얼마나 꽃송이가 크던지...
알라스카의 여름의 긴긴 햇볕이 이렇게 커다란 클로버 꽃들을 피웠나 보다.
드디어 타키트나, 알라스카의 작은 마을에 당도하다. 하늘에 아직도 구름이 많이 끼어 있긴 했지만, 비는 오지 않는다.
경비행기를 탈 수 있게 되었다. 6명, 7명, 8명.... 조를 나누어 경비행기를 탄다.
맥킨리산을 보게 해달라고 기도했는데, 정말 좋으신 하나님께서 기도를 들어주셨다.
경비행장 건물에도 꽃화분들이 예쁘게 매달려 있다.
보랏빛 꽃들이 보랏빛 웃음을 선사한다.
타키트나 에어 택시 (Talkeetna Air Taxi) -- 경비행기로 맥킨리를...
타키트나의 경비행기들
뉴욕에서 오신 강선생님 내외, 한국에서 오신 두 모녀와, 교수님 한 분, 모두 6명이 한 조가 되어 난생처음 타보는 경비행기에 오르다.
디날리 국립공원의 상공을 날다
알라스카의 숲과, 나무와, 강과 호수와 도로가 눈 아래 펼쳐진다.
비행기 엔진소리.... 그러나, 아무런 흔들림도 없이 경비행기는 알라스카의 상공을 날아간다.
내 마음도 덩달아 날개를 단다.
바람을 불게 하신 즉 물이 흐르는도다. [시편 148편 18절]
650종 이상의 꽃피는 식물들과 함께 이끼, 곰팡이, 알지 등이 디날리 국립공원의 골짜기와 언덕들을 덮는다.
길고 혹독하게 추운 겨울과 너무도 짧은 성장의 계절에 적응할 수 있는 식물들만이 이 아북극(subarctic)의 황야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수 천 년 동안 얼어붙은 대지의 단지 얇은 위층만이 여름에만 잠시 해빙되어 이곳 식물들을 위한 척박한 삶의 자리를 제공한다.
디날리의 저지대와 구릉들은 두 가지 부류의 식물 생태계를 구성한다--타이가(Taiga)와 툰드라(Tundra)이다.
저가 구름으로 하늘을 덮으시며 땅을 위하여 비를 예비하시며 산에 풀이 자라게 하시며.... [시편 147편 8절]
앵커리지와 페어뱅스를 이어주는 알라스카의 하이웨이 3번
침엽수림으로 이뤄진 타이거(Taiga) 지대가 점차 작은 관목, 이끼 등이 서식하는 툰두라 지대로 바뀌어 간다.
그만큼 고도가 높아지기 시작한 것이다.
경비행기는 점차 고도를 높이며, 산으로... 그 장엄한 디날리 산을 향해 날아간다.
비행기의 속도감을 느끼기 어려웠는데, 그것은 그만큼 산의 물결이 거대한 때문이리라.
**맥킨리 산 주봉들과의 만남은 다음 글 "오! 디날리! 맥킨리산을 경비행기로"에서 계속됨.....
글, 사진: 이 영순 (지혜의 샘 Blog) 2008년 7월 31일, 알라스카 Talkeetna 에서 맥킨리 산으로 가는 상공에서
'Photo Essay > 알라스카(Alaska)'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타키트나-산악인 묘지 (0) | 2008.09.20 |
---|---|
오! 디날리! 맥킨리 산을 경비행기로 (0) | 2008.09.13 |
디날리 북쪽 전망대 (0) | 2008.09.03 |
디날리 국립공원 Visitor Center (0) | 2008.08.31 |
알라스카의 야생화들 (0) | 2008.08.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