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nana는 여름에만 있는 마을이랍니다. 너무 길고 어둡고 추운 알라스카의 겨울이 오면, 찾는 사람들도 없겠지요.
Fairbanks에서 Denali로 향하는 중간 쯤에 동화 속 마을 처럼 다소곳하게 자리잡고 있는
내나나 강이 흐르는 계곡의 조그만 동네입니다.
Nenana Valley Visitor Information Center. 통나무로 지어진 오두막집엔 화사한 꽃바구니들이 달려 있습니다.
지붕위에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잡초들이 재미있네요.
금방이라도 백설공주와 일곱난장이가
문을 열고 나타날 것 같은
예쁜 집입니다.
사방에 매달려 있는 화분의 꽃들이 나그네를 반겨줍니다.
책, 엽서, 선물, 커피 등등을 팔고 있는 Gift Center.
Fairbanks에서부터 잔뜩 비를 품고 있던 구름들이 이곳 Nenana에 오니 제볍 큰 비가 되어 내립니다.
비가 오기 때문인가? 꽃들이 더 싱그럽게 느껴집니다.
커다란 빨간 꽃과 남보라빛 잔잔한 꽃들이 어울어져 시선을 끕니다. 작은 갤러리 앞....
Nenana 작은 마을에 비가 오니 풋풋한 아름다움이 더 해집니다.
비가 와도 행복했습니다.
모처럼 가져온 양산을 쓸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좋았고, 빗 속에서 꽃사진들을 찍으면 contrast가 심하지 않아 마음에 들었기 때문입니다.
오두막집들과 꽃들이 너무 고혹적이어서, 정신없이 렌즈에 담았습니다. 10분 남짓 주어진 시간...... 참 짧은 Nenana 마을과의 만남이었지요.
가운데 있는 나무가 Alaska에 많이 자생하는 자작나무(Birch)입니다.
알라스카 여름의 긴 낮이 이렇게 커다랗고, 강렬한 빛깔의 꽃을 피워주는 모양입니다.
자작나무의 흰 나무기둥이
인상적입니다.
정말 고운 빛깔이지요?
사진, 글: 이 영순 2008년 7월31일. 알라스카 Nenana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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