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Essay/알라스카(Alaska)

알라스카의 야생화들

wisdomwell 2008. 8. 31. 07:19

알라스카의 여름은 짧지만, 그렇기에 강렬합니다.  하지때는 낮의 길이가 20시간이나 됩니다.  그야말로 하얀 밤입니다.

긴 일조량 탓에 알라스카의 꽃들은 이 짧은 여름을 충만함으로 살아갑니다.

야생화들도 크고 더 선명한 빛깔로 이때 만큼은 동토의 땅을 가지각색 찬란함으로 덮습니다.

 

 

알라스카의 야생화가 담긴 엽서를 사서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꽃들의 이름을 알고 불러주고 싶었지요.

시계방향으로:  들장미, Shrubby Cinquefoil, Moss Campion, Monkshood, Spring Beauty, Bunchberry, Lupine,

물망초(Forget-Me-Not 중앙 하늘색 꽃), 그리고 마지막 노란 꽃은 Arnica.

 

 

멀리 맥킨리산의 영봉들을 배경으로 서 있는 Fireweed. 

그 이름처럼 불꽃처럼 녹색의 산야를 아름다운 컬러로 채색하고 있었습니다.

앵커리지에서 페어뱅크로 가는 하이웨이 연변에, 마치 우리나라의 코스모스가 피어 있듯이 피어 알라스카의 여름을 노래하고 있었습니다.

 

 

 

 

         앵커리지에서 묵었던 Diamond Center Hotel 뜰에 핀 꽃들

 

 

 

 

 

알라스카의 주화인 물망초 (Forget me not).  하늘색 작은 꽃잎들이 타리야비니의 물망초 노래처럼 애잔합니다.

 

 

 

디날리 국립공원 앞에 Fireweed

 

길고 혹독하게 추운 겨울이 여름에게 잠시 자리를 내어주면, 골짜기들은 연녹색 아스핀과 자작나무의 새순들로 생명력이 넘치고,

들판엔 태양을 향해 춤추는 야생화들이 흐드러지게 피어난다.

 

 

Bunchberry의 청정한 아름다움을 비가 오는 디날리에서 만날 수 있어 반가웠습니다.

 

 

 

앵커리지에서 프린스 윌리암 사운드로 가는 도중.  눈덮인 ChgaCh 산맥과 바다를 배경으로 핀 야생 클로버꽃들 

 

 

 

맥킨리의 영봉을 볼 수 있는 북쪽 전망대.  비가 오고 구름이 끼어 산을 볼 수 없었지만,

Fireweed를 가까이 보고 렌즈에 담을 수 있어서 그런데로 위안이 되었습니다.

 

 

알라스카를 대표하는 야생화, Fireweed는 여름이 시작되면서부터 맨 아랫쪽부터 꽃이 피기 시작합니다.

꽃이 점차 피어 올라가며, 맨 꼭대기에 이르게 되면, 9월이 되고 다시 겨울이 왔다는 신호가 된다는군요.

 

 

 

 

 

야생의 들꽃 이름들을 알고 싶은데 마땅히 물어볼 사람이 없네요.  꽃들에게 미안한 생각이 듭니다.

 

 

 

 

Talkeetna라는 작은 마을 근처 들판에 크로버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습니다. 

알라스카의 긴 일조량 때문일까요.  꽃송이 하나가 탐스럽게 크고, 빛깔도 아름답네요.

 

 

 

 

 

디날리 국립공원 Visiter Center 전시관엔 이렇게 알라스카의 야생화들을 소개하고 있더군요.

 

타키트나 산악인 묘지

 

 

 

 

고상돈씨를 비롯 맥킨리를 등정하다 유명을 달리한 산악인들의 묘역을 방문합니다.  묘지 뜰에 무심하게 피어있는 들꽃들.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 만난 보라색 루핀

 

 

디날리 국립공원 입구에서.  Fireweed

 

 

 

 

 

차창 밖으로 스쳐가는 야생화의 물결

 

 

 앵커리지 지진 공원 입구에 피어 있는 야생 해당화

 

 

 

알라스카의 산과 fireweed  (디날리에서 구입한 엽서를 찍은 사진입니다.)

 

사진, 글:  이 영순   2008년 7월 29일-8월 1일.  알라스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