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를 맞이합니다. 설을 맞는 아이들은 즐겁습니다. 한 해, 한 해를 새로 맞으며, 나이를 먹고 더 자라나는 것이 그들에겐 기쁨입니다.
설을 앞두고, 2008년 1월 1일, 다니와 다현이가 보냈던 새해 첫날 아침의 일들을 소개합니다.
새해를 맞는 미국의 아침은 늘 로즈 보울 퍼레이드로 시작됩니다.
멀지 않은 곳, 패사디나에서 새해 첫 퍼레이드가 열리곤 하지만, 직접 가서 꽃향기 물씬 나는 꽃차들을 보고 싶다는 열망은 늘 접고 살게 되는군요. 대신 다니와 다현이가 로즈 보울 행진을 보여주고 있는 TV 화면 앞에 섰습니다.
한국에서 다니 외할머니님이 외손녀딸들에게 고운 한복을 보내주셔서, 새해 첫 아침을 더 아름답게 만들어주셨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열심히 연습한 세배를 드립니다. 언니에 뒤질세라 다현이도 곱게 곱게 세배를 합니다.
증조할머니, 할아버지, 할머니, 고모 할머니들, 아버지, 어머니, 아저씨들, 고모들.... 나이가 제일 어리니, 수도 없이 세배를 하게 되는군요.
어른들이 해주시는 덕담을 손을 모으고 듣습니다.
세배하는 것이 마냥 즐겁기만 합니다.
6촌 형제인 준규와 다솜이가 왔습니다. 기쁘게 준규를 안아주는 다현이. 그런데 준규는 전혀 반갑지 않은 듯 하네요.
다솜이도 새색시처럼 세배를 합니다.
세배의 회수가 늘어갈수록 점점 능청스러워지는 다현이. 슬슬 농담까지 하는군요.
저의 조카들이 자신들의 조카벌이 되는 아이들에게 세배를 받고 있는 모습을 보니 격세지감, 세월의 흐름이 피부에 와 닿습니다.
이렇게 세월은 물 흐르듯 흘러가는가 봅니다.
한 세대는 가고 한 세대는 오되 땅은 영원히 있도다.
해는 떴다가 지며 그 떴던 곳으로 빨리 돌아가고..... [전도서 1징 4, 5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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