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panese Garden의 봄
수차례 데스칸소 가든 안에 있는 이 일본정원을 들렀었지만, 오늘처럼 이렇게 화사한 봄의 정원을 본 적이 없었습니다.
흰 꽃이 이렇게 화려하면서도 우아할 수 있음을 눈으로 확인한 것도 처음이었습니다.
와아! 감탄사가 절로 쏟아져 나오도록 일본정원 안 곳곳에 커다란 꽃그늘을 드리우며 피어있는 벚꽃의 화사한 자태에 넋을 잃게 되더군요.
정말 운이 좋게도 마침 벚꽃이 절정을 이룬 날에 이곳을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신부의 웨딩 드레스처럼, 봄날의 햇빛에 눈이 부시게 핀 백색 꽃들의 향연..
푸릇푸릇 신록을 배경으로 벚꽃, 철쭉, 자목련, 동백꽃들이 냇가에 어울어져 조화를 이룹니다.
생명을 구가하는 보라빛 노래소리가 들리지 않습니까?
하얀 꽃잎들 너머로 일본 찻집이 보입니다.
흐드러지게 핀 봄꽃들 사이를 걷고 있노라면, 잔잔한 꽃들의 웃음소리가 들립니다.
화악 피어 올랐다가, 이제 바람이 불면, 꽃잎들이 눈처럼 물위로 떨어져 내릴 것입니다. 짧은 순간들을 충만함으로 살기에,
벚꽃이 더욱 아름답게 느껴지는지도 모릅니다.
아직도 겨울인 도시로부터 날아온, 꽃을 무던히도 좋아하는 노부부에게
꽃으로 절정을 이룬 데스칸소 가든을 보여줄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일본 찻집 앞에, 새하얀 철쭉이 다소곳이 피어있었습니다.
일본 정원 가까이, 두 그루의 벚꽃나무가 서 있습니다. 가지마다 꽃이 피어, 마치 연분홍 뭉게구름처럼 보입니다.
꽃으로 가득 한 나무밑에 서니, 꽃들이 만개하여, 하늘이 보이질 않네요.
커다란 꽃 양산을 쓴 듯이, 꽃그늘 아래 서니, 그저 놀라고 좋아서 마음도 풍선처럼 부풀어 오릅니다.
어머니, 연분홍 스웨터, 꽃하고 잘 어울리네요.
사진: 2008년 3월 22일 데스칸소 가든에 있는 Japanese Garden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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