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이 담긴 여행/미국(USA)·Canada

아치스 국립공원 2 (Windows/Park Avenue)

wisdomwell 2009. 2. 9. 15:24

아치스 국립공원 2 (Windows/Park Avenue)

 

아치스 국립공원 (Arches National Park)에는 그 이름에 걸맞게 자그마치 2천여개나 되는 아치가 있다고 합니다.  바위 속에 구멍이 뚫려 창문(window)을 이루기도 하고, 거대한 돌기둥(Monolith)이 되어 비석처럼 우뚝 선 바위들이 있는가 하면, 아슬아슬하게 바위 비석위에 동그마니 올려져 이제나 저제나 방금 떨어질 것 같으면서도 절묘하게 균형을 맞춰 서 있는 Balanced Rodks 등등, 기기묘묘한 바위군상들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수 천, 수 억년의 풍상을 겪으며 생성된 신의 정원입니다.

 

 

 

**Park Avenue Trail에 있는 장엄한 바위들.

 

내 마음이 약해 질 때에 땅 끝에서부터 주께 부르짖으오리니

나보다 높은 바위에 나를 인도하소서  [시펀 61:2] 

 

 

 

 

 

 

 

 

 

 

 

 

 

 

아침빛이 점차 드넓게 펼쳐진 아치스 국립공원에 비쳐든다.  구름속에 간간이 푸른 하늘도 엿보인다.

 

지난 년말에 내렸던 눈들이 아직도 평원을 덮고 있다.

 

 

 

 

 

어떻게 아치가 형성되는가? 

 

"산천은 의구하되 인걸은 간데 없네"   아치스 파크는 그대로 있는데 20년 전 함께 이곳을 여행했었던 아버지는 벌써 세상을 떠나신지 오래다.  그런데 정말 아치스의 이 웅장한 바위들은 옛날 그대로일까?   아니다!  얼핏 보기에 변함이 없는 듯한 바위들이지만, 이들도 끊임없이 변해가고 있다.  새롭게 아치가 형성되기도 하고, 이미 있었던 아치가 서서히 무너져 내리기도 한다.  물론 오랜 세월을 두고...

 

 

 아치스공원 지하에는 소금층이 침적되어 있다.

옛날, 옛적...  3억년 쯤 전에, 이곳에 바닷물이 흘러들었다.

유타주가 한참이나 미국 내륙인 유타주에 있는데, 이곳에 바닷물이 흘러 들어왔다니...  창세기의 물과 육지가 함께 얽혀져 혼돈의 세계를 이루었다던 구절들이 떠오른다.

그런데 이 이야기는 지질학자들의 설명이다.

 

지하에 소금바닷물은 증발되어 소금층만이 남게 되고, 그 위에 홍수와 바람이 몰고온 잔해들이 담뇨처럼 이 소금층을 덮게 된다.  

수 천 만년의 세월을 지나며, 아래 소금층은 위로부터의 압력에 견디지 못해 그 층이 이리저리 움직이게 된다.

 

단단해 보이던 사암에 깊은 금이 가게 되고, 바람과 눈과 얼음과,

여름의 뜨거운 열기 들은 기존의 금이 간 틈새의 간격을 더욱 벌려놓는다.  아래쪽에서 치솟아오르는 소금층의 작용으로 바위에 구멍이 생기고 결국 아치가 형성되게 된다

.

 

 

 

 

 

 

 

Windows Trails 

 

 

 

 

 

                     아치라기 보다는 바위에 생긴 작은 구멍이기에

                     창문(Window)이라고 이름지은 모양이다.

                     Window Trails에는 이렇듯 멋진 창을 가진 바위들이 모여 있다.

 

 

 

 

 

 

 

 

여호와는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요새시요 나를 건지시는 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시요

내가 그 안에 피할 나의 바위시요 나의 방패시요

나의 구원의 뿔이시요 나의 산성이시로다.  [시편 18:2]

 

 

 

 

 

 

 

 

 

 

 

 

 

 

 

 

 

 

 

 

 

                          

                                                                                                      Balanced Rocks

 

 

 

 

 

 

 

 

 

 

금방이라도 떨어져 내릴 듯,

아슬아슬하게 바위 기둥 위에 얹혀져 있는 또 하나의 바위들....  

나름대로 균형을 잡고 서 있다.

Balanced Rock이다.

 

 

 

 

 

 

                                          Park Avenue Trail

 

 

  

 

 

 

 

 

 

 

 

 

 

 

 

 

 

 

 

 

 

 

내게 귀를 기울여 속히 건지시고

내게 견고한 바위

구원하는 산성이 되소서  [시편 31: 2]

 

 

 

 

 

 

 

 

 

 주는 내가 항상 피하여 숨을 바위가 되소서 주께서 나를 구원하라 명령하셨으니

이는 주께서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요새이심이니이다  [시편 71편 3절]

 

 

 

 

아치스 국립공원이 위치한 산으로부터 내려오는 길입니다.  길 아래쪽에 Visitor Center가 보입니다. 

이렇게 보면, 꽤 높은 고도에 아치스 국립공원이 위치해 있음을 알 수 있지요. 

다시 아치스를 뒤로 합니다.  관광그룹이어서, 개인적으로 트레일을 오르내리며, 아치스를 속속들이 보지 못한 아쉬움이 남습니다.

하나님 지으신 아름다운 풍광들이 이 세상엔 너무 많아서, 다시 이곳에 올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는지.... 미지수입니다.

 

글, 사진: 이영순   사진: 2009년 1월 3일.  아치스 국립공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