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Outspan Hotel 정원
고도가 더욱 높아지며, 우리 일행을 태운 차는 숲이 무성한 산길을 오른다. 아버데아 국립공원이 가까운 곳에, 아웃스팬(Outspan) 호텔이 있다. 이곳에 무거운 짐들을 맡기고, 국립공원 안에 있는 트리톱(Treetops)으로 가서 그곳에서 하룻밤을 묵게 된다. 트리톱스 호텔은 엘리자베스 여왕이 공주로 올라갔다가, 부왕의 서거로 하룻밤 사이에 여왕이 되어 내려온 곳으로 유명하다.
Outspan Hotel 입구의 나무들이 녹색의 장원을 떠올리게 하다.
트리톱 호텔로 가기 위해 일단 무거운 짐을 이곳에 맡겼다. Treetops Reception 건물 앞에는 꽃들이 아프리카 고지대의 쾌적한 온도와 풍부한 강무량으로 유난히 선명한 아름다움으로 우리 일행을 맞는다.
아웃스팬 호텔의 널찍하게 펼쳐진 초록 잔디 정원을 배경으로 그 붉은 정열을 불태우는 듯 칸나가 만발하다.
정원을 화사하게 수놓고 있는 가지각색 꽃들이 하루 종일 달려온 나그네의 피로감을 일시에 몰아가 버린다. 아프리카의 짙은 푸르름을 만끽하며, 마시는 따끈한 케냐 산 홍차 맛 또한 일품이다.
미국 여행하면서도 이렇게 아름답고 정갈하게 가꾸어 놓은 정원을 보기 힘들었는데, 케냐에서 이런 곳을 보게 될 줄이야... 예기치 못한 것들을 계속 만나게 되는 케냐 여행이다. 한 나라 안에 지역에 따라 극도로 다른 여러 형태의 기후가 상존 하는가 하면, 빈부의 차 또한 극심하게 대비되는 나라. 극과 극을 오고가는 여행이다. 나이로비의 빈민가의 매연과 이곳 호텔의 유럽풍 정원이라니... 가히 지옥에서 천국으로 급상승한 느낌이다.
녹색의 넓게 펼쳐진 잔디와 열대우림지역의 싱그러운 꽃들을 바라보며, 따끈한 홍차를 곁들인 아침을 먹다.
케냐, Outspan Hotel의 꽃들은 California에서도 늘 보곤 하는 꽃들이었다.
글, 사진: Wisdomwell Blog. 2007년 6월 Africa Kenya Outspan Hotel (Treetops 근방)정원에서 촬영.
**관련된 글: 묵상이 담긴 여행, 아프리카를 클릭하시면, 케냐 여행기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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