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쓰는 편지/새벽을 깨우는 음성

주님은 나의 최고봉

wisdomwell 2008. 4. 28. 16:08
출판사
두란노
출간일
2002.12.10
장르
종교 베스트셀러보기
책 속으로

이미 출간된지 60년이 넘은 책이지만 아직도 사람들에게서 회자되는 묵상집이다. 영적 거인 오스왈드 챔버스는 매일 그리스도를 만나는 묵상을 드리고 그 느낌을 강력한 필체로 글로 써 내려갔다.... 

 

"하루만 부도덕해도 도덕적인 사람이 될 수 없는 것처럼, 하루만 영적이지 못해도 영적인 사람이 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당신이 온전히 하나님의 사람이 되기를 원하십니다.  당신이 온전히 하나님께 조율되기를 원하시며 그분께 치밀하게 집중하기를 원하십니다.  이 일은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오스왈드 챔버스]

거울처럼 나의 내면을 비추어 주는 깊은 영성이 담긴 글
나의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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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님은 나의 최고봉"

 

 매일 오스왈드 챔버스의 "주님은 나의 최고봉"이란 묵상집을 날짜에 맞추어 읽고 있습니다.  참 깊은 묵상, 주님과 함께 하는 영성이 나의 내면을 거울처럼 새롭게 들여다보게 합니다.  정제된 글들, 부드러우면서도 충격적일 만큼 강한 도전을 주는 묵상이어서 나 자신을 돌아볼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이 당신에게 대답하지 않고 그저 기다리게 하실 때, 혼자 바쁘게 움직이려 하지 말고 기다리십시오.  그 기다림은 죄에서 분리되어 거룩해지는 성화를 당신에게 가르쳐 주려고 온 시간일 수 있습니다.  혹은 성화 후의 섬김이 무엇인지 가르쳐 주려고 온 시간일 수 있습니다."

 직장에서 애초에 했던 약속들이 이렇다 할 설명도 없이 지켜지지 않는 일을 겪으며 마음이 심란해져 있던 차에 위의 말씀을 읽고 가슴을 탁 치는 듯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특히 "성화후의 섬김이 무엇인지 가르쳐 주려고 온 시간"이라는 대목.  저 자신을 돌아볼 때 도대체 "섬김"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았습니다.  막내라는 집안에서의 위치, 전도사라는 직책을 가지면서 섬김보다는 대접받는 일에 더 길들여져 있었습니다.


 지난 3월, 야곱과 라반(열 번이나 야곱의 품삯을 변개하는 라반)의 관계에 관한 창세기 본문들을 묵상하면서 섬김에 익숙하지 못했던 저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보상에 신경쓰지 않고, 그것들을 포기하면서도 계속 사명을 따라 봉사할 수 있겠는가?  도전이 되는 기간이었는데, 위의 챔버스의 글이 내게 다가온 것입니다.

 


 

오늘 읽은 그의 묵상도 하나님이 주신 영감 어린 음성으로 제 가슴에 화살처럼 박히며 들어옵니다.


 "성령으로 거듭난다는 것은 무엇을 움켜잡기 전에 가진 것을 먼저 내놓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제일 먼저 놓아야 하는 것은 외식과 기만입니다.  주님이 받기 원하시는 것은 우리의 선함도, 정직함도, 노력도 아닌 우리의 진짜 죄입니다.  사실 주님이 우리에게서 받으실 수 있는 것은 죄가 전부입니다."


 내가 무언가 주를 위해 일한다고 감히 내세우는 것, 그것 자체가 부끄러워졌습니다.  외식과 기만이 사명으로 포장되어 있는 나 자신의 참 모습을 보게 됩니다.  세속적인 욕심과 이기심과 명예욕이 하나님의 뜻과 사명이라는 그럴듯한 포장지로 나도 모르게 싸여 있어, 나 자신도 그런 줄로 착각하고 있었던 것을 깨닫게 해주고 지적해 줍니다.  은근히 스며든 세속적인 가치관과의 타협, 적당한 혼합주의.  오스왈드 챔버스의 묵상은 거울을 비쳐주듯이 그런 거짓들을 직시하게 해줍니다.  순수한 하나님 사랑으로 돌아가라고 촉구합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를 위한 일에 인생을 바치고 있지만, 주님과 함께 걷는 일에는 마음을 쓰지 않습니다. ... 하나님이 당신의 영혼에게 원하시는 것을 분명히 알려 주셨다면, 모든 것을 예수 그리스도께 맡기고 자연스럽게 살아가십시오."


 그의 글은 끊임없이 나로 하여금 소유지향적 삶이 아니라 존재 지향적 삶으로의 방향전환을 촉구합니다.  사역이 아니라 존재가 우선되는 삶, Doing이 아니라, Being이 우선하는 삶을 일깨워 줍니다.
 

"하나님의 길은 나의 전부를 하나님께 절대적으로 내어 드리는 것입니다.  알지 못하는 길을 가되 뚜렷한 확신 속에서 가는 것, 이것이 예수님과 동행하는 비결입니다."


 오스왈드 챔버스의 글은 액기스입니다.  진수입니다.  그의 묵상 글 전체가 밑줄 쳐져야 하기에, 따로 인용 만들 필요성조차 느끼지 않게 됩니다.  그의 묵상은 아주 깊은 우물에 두레박을 들이우고 길어 올리는 차가운 물과 같습니다.  답답했던 갈증을 해소해주는 시원함이 있습니다.


 "믿음의 삶을 산다는 것은 하나님을 알고 그분을 사랑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인격이신 하나님을 아는 것이 믿음의 뿌리입니다.  .... 하나님과 진정한 교제를 나누는 기쁨이 충만한 삶--. 이런 관계는 하나님의 뜻을 보여 달라고 요청할 필요가 없을 만큼 하나님과 친밀하게 사귀는 것입니다."


 **위의 모든 인용구들은 오스왈드 챔버스의 "주님은 나의 최고봉"에서 인용한 것입니다.

새벽에 쓰는 편지 제 58신 (2005년 5월)  Wisdomwe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