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이 담긴 여행/성지순례: Egypt·Jordan·Lebanon

[요르단 8] 지계(地界)를 이루는 사해/요단 동편의 강들

wisdomwell 2008. 2. 12. 13:26

 

 

-가데스바네아에서 세렛강까지-

 

 "이스라엘 자손이 진행하여.. 모압 앞 해돋는 편 광야 이예아바림에 진쳤고, 거기서 진행하여 세렛 골짜기에 진쳤고, 거기서 진행하여 아모리 인의 지경에서 흘러나와서 광야에 이른 아르논 건너편에 진쳤으니 아르논은 모압과 아모리 사이에서 모압의 경계가 된 것이라." [민수기 21장 10-13절]

 

"여기가 세렛강입니다."  물은 없고 골짜기가 된 마른 강바닥이 눈에 든다.  "상류라 물이 없습니다.  이 강이 옛날 에돔과 모압의 국경이지요."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데스바네아에서 이 세렛강을 건널 때까지 37년 6개월의 세월이 흐른다.  그 유명한 믿음없는 10명의 정탐꾼 사건이 이들에게 광야에서 유리하는 38년의 삶, 출애굽한 1세대가 모두 죽고 새로운 세대로 교체되어 약속의 땅을 밟는 역사로 이끌어 간다.  당시 여호수아와 갈렙의 믿음대로, 하나님의 도우심을 믿고 산지길, 가까운 길을 이용하여 북상하여, 그곳 거민들과 한판 승부를 벌였었다면, 아마도 광야 38년의 고달픈 여정은 없었으리라. 

 

지계(地界)를 이루는 사해/요단 동편의 강들

 

 세렛강은 출애굽한 1세대와 출애굽 이후의 세대를 가르는 분기점이 된다.
 "세렛강을 지났으니, 이제부터는 모압땅입니다.  북쪽에 아르논 강이 사해로 흘러가는데, 이 강은 또 모압과 암몬을 나누는 경계가 되지요." 

 

 요단강과 사해 동편엔 4개의 중요한 강들이 흐른다.  이 강들은 자연스럽게 구약시대를 풍미했던 나라, 부족들을 가르는 지계(地界)들이 된다.  가장 북쪽에 야르묵 강은 길르앗과 밧산, 골란을 나눈다.  그리고 바로 그 남쪽의 얍복강은 상부 길르앗과 하부 길르앗을 가른다.  아르논 강은 북쪽의 암몬과 남쪽의 모압을, 최 남단의 세렛강은 북쪽의 모압과 남쪽의 에돔의 경계가 된다.  이스라엘의 가나안 정복 당시 아르논 강 북쪽은 아모리 왕 시혼의 땅이었다.


 

 

 

이 지역은 북쪽으로 갈수록, 또 서쪽으로 갈수록 강우량이 늘어난다.  서편, 지중해로부터 불어오는 바람이 비를 몰고 오기에 서쪽으로 갈수록 초장이 푸르러진다.  이른 비가 제때 내려야 밭을 갈고 씨를 뿌리고, 늦은 비가 때맞추어 내려주어야 알곡이 잘 영근다.  비가 많이 내린 해에는 이곳의 초장이 넓어진다.  강우량에 따라 전혀 다른 풍경이 전개된다고 안내 집사님이 설명해준다.  그러기에 성령의 단비를 갈구하듯 항상 단비를 갈망하는 곳이 이곳의 땅이다. 

 

주님 사랑 안에서,   이 영순 드림

 

새벽에 쓰는 편지 제 79신 (2007년 2월)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