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이 담긴 여행/미국(USA)·Canada

Lake Louise - 레이크 루이스

wisdomwell 2010. 8. 20. 12:57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수:  Lake Louise - 레이크 루이스

 

 에메랄드 빛깔의 호면, 거대한 빙하를 품은 빅토리아 마운튼이 마치 무대의 세트처럼 호수 뒤에 장엄한 위용으로 서있는 호수.

처음 이 호수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와우!" 감탄사가 나올 수 밖에 없는 매혹적인 호수

레이크 루이스다.

 

 

1990년 7월 초, 처음으로 레이크 루이스와 만난 이래로, 이 호수의 모습은 늘 내 가슴 속에 있었다.

그래서일까?  20년이 지난 2010년, 다시 보는 이 호수는 내 가슴 속에 있었던 호수, 그대로의 자태로 다시 나를 맞았다.

관광객들의 수가 더 많아져 옛날의 조용했던 분위기를 잃어버리긴 했지만....

 

 

 

 레이크 루이스 부근의 지도:  Banff와 Jasper를 이어주는 1번 Trans Canada 하이웨이 부근에 Lake Louise Villiage가 있고,

마을에서 약 4km 떨어진 곳에 레이크 루이스가 있다. 

친구와 나는 이곳 마을에 있는 Lake Louse Inn에서 여장을 풀다.

레이크 루이스를 거점(?)으로 하여 Moraine Lake, 서쪽으로 Yoho국립공원,

북쪽으로 Jasper를 향하는 길 근처에 있는 호수와 빙하, 폭포들을 보기로 한다.

 

 

 20년 전 처음으로 레이크 루이스를 방문했을 때 찍었던 사진...

많은 여행 중에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여행이었다.  3대가 함께 갔던 여행.

부모님과 큰오빠 내외, 또 아버지의 손자인 내 조카 내외 (조카는 이 사진을 찍은 장본인이기에 여기엔 없다.).

조카가 이 모든 여행을 잘 계획하여 참 편하게 다녀왔었지.  

큰오빠의 인도로 저녁마다 가정예배를 드리면서 그날의 여행을 마감하곤 했었다.

여행을 무던히도 좋아하셨고,

세계 곳곳의 명승지를 National Geography잡지를 구독하시며 꿰뚫고 계셨던 아버님은 3년 후 고인이 되셨다.

 

 

 

 

처음 유화를 배우게 되었을 때, 레이크 루이스를 꼭 그려보고 싶었다. 

 

호수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달력에 나와 있는 호수의 모습을 서툰 솜씨로 캔버스에 그리느라고 그리긴 했는데, 확트인 호수의 그 시원스럼움이 내 그림 속에 담겨지지 못한 것이 유감이다. 

 

그런데로 내가 그린 그림인지라, 침실벽에 붙여놓았다. 

 

그러니까 나는 매일 레이크 루이스 밑에서 잠이 드는 셈이 된다.

 

그때나 지금이나, 레이크 루이스 호텔 앞에는 양귀비 꽃들이 피고 있었다.   

 

 

 

 *** 그래도, 원화는 이 사진 보다는 훨씬 더 낫답니다.

 

 

 

 정말, 이렇게 한국에 사는 친구와 이곳 레이크 루이스 앞에 함께 서 있게 될 줄은 바로 7월 중순경에도 몰랐었다.

"Suddenly Last Summer" 지난 여름 갑자기, 돌발적으로 떠나온 여행이었다.

 

 

 뒤쪽 하얀 만년설이 덮인 산이 빅토리아 마운튼이다.

호수는 빅토리아 여왕의 딸인 Louise Caroline Alberta 공주의 이름을 기념하여, 1884년 부터 Lake Louise로 불리우게  된다.

 

 

 

 

 

 

 

 

 

 

 

 

 

 

 

 

 

 

 

 

 

 

 

호수의 전경이 한 폭의 그림처럼 내려다보이는

Chateau Lake Louise 앞 마당엔 양귀비 꽃들을 필두로 가지각색 꽃들의 정원이 조성되어 있다.

 

얼음산과 빙하호수를 만드신 창조주의 솜씨와 함께,

인공적인 아름다움이 함께 어우려져

더 큰 기쁨을 안겨준다.

 

 

 

  

 

 호수를 끼고 도는 트레일.  여름밤을 걷는다.  믿거나 말거나, 지금은 엄연한 밤이다.  오후 9시쯤 되었으니까.....

긴 긴 여름을 만끽한다.  호수의 빛깔, 나무향기, 깍아지른 바위산과, 빙하...  추울줄 알았는데 쾌적한 온도...

 

 

 

 

 

 

 한참을 걷다 뒤돌아보니, 멀리 호수 위에 선 Chateau Lake Louise의 건물이 한 눈에 들어온다.

 

 

 

 

 

 트레일을 걸으면, 걸을수록 더 가까히 눈 덮힌 빅토리아 마운튼의 바위산이 눈에 들어온다.

 

 

 

 

 

 

 호숫가의 오솔길, 태양이 오래 전에 자취를 감춘 산 속, 오솔길은 푸르스름한 저녁빛에 잠겨 있었다.

 

 

 

 

 

 

 

 

 

 

 

 

 

 

 

 

 

 

 

 

 

 

 

 

 

 

 

 

 

 

 

 

 

 

 

 

 

에메랄드 호수가

산과 빙하와 나무들을

그 가슴에 그대로 담았다.

 

 

 

 

 

 

 

 

 

 

 

 

 

 

 

 

 

 

 

 

 

 

 

 

 

 

Chateau Lake Louise에서 창을 통해 바라다 본

레이크 루이스와 빅토리아 마운튼의 만년설

 

 

 

 

 

 

 

 

 

 

 

  

 7월 28일 (2010년), Yoho National Park를 다녀오는 길에 다시 레이크 루이스를 찾았다. 

다른 시간, 태양빛에 따라 달라지는 호수의 모습을 보고 싶었었는데, 유감스럽게도 어제와 비슷한 저녁 시간에 다시 오게 되었다. 

어제 보다는 조금 이른 시간이어서일까?  호수에는 아직도 카누를 타는  사람들이 보인다.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하지도 않았는데, 둘을 함께 찍어주겠다고 친절을 베푸는 사람들을 종종 만나게 되어,

친구와 함께 있는 사진들을 얻을 수 있었다.

이곳 사람들이 친절해서일까?  아니면, 내 친구의 미모 때문일까?

 

 

 

 

 

 

 

 워낙 빼어난 아름다움을 지닌 호수여서, 어느 각도에서 찍어도 멋진 풍광이다.

 

 

 

 

 

 

 

 

  

 

  

 

 

  잔잔한 호수 위에 저녁이 조용히 내려 앉는다.

 

 사진, 글: 이영순.  지혜의 샘 블로그   Banff National Park, in Canada.  Lake Louise.  20010년 7월 27,28일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