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Essay/정원을 찾아서(Gardens)

다시 찾은 친구의 정원

wisdomwell 2010. 5. 16. 09:24

다시 찾은 친구의 정원

 

 

 

 

다시 친구의 정원을 방문했다. 

지난 2008년 4월 케년이 보이는 친구의 작은 정원을 블로그에 올렸었는데, 2010년, 친구의 정원 풍경을 다시 렌즈에 잡았다.

늦게 핀 노오란 유채꽃, 햇볕과 함께 눈이 부시게 빛나는 분홍색 융단같은 꽃들이 보이는 산등성이는 6년 전의 봄날 풍경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작은 공간에 걸맞게, 각양각색의 화분에 담긴 아기자기한 화초, 선인장류들이 시선을 끈다. 

주인의 섬세한 손길이 담긴 화초들이다.

 

  

 

 

 

 

 

 

 

 

 

 

 

 

 

 

 

 나의 마당에 아무렇게나 심겨져 있어 조금은 천덕구러기가 되어있는  이 식물(이름을 몰라서 미안!)은

친구의 감각적인 손길 아래서

이렇게 멋진 모습을 하고 당당하게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질 않은가? 

 

 

 

 

 

 

 

현관 입구에 장식된 다양한 화초들의 환한 미소가 

방문객들의 마음을 푸근하게 어루만져준다.

 

집주인의 따뜻한 마음과 예술적인 눈이 느껴진다. 

 

 

 

 

 

 

 

 

 

 

 

 

 

 

 

 

 

 

 

 

 

 

 

 

 

 

 

 

 

 

 

 

 

 

 

 

 

이 집의 선인장들은 친구의 손 안에서 하나의 예술품으로 태어나는 행운을 누린다.

 

 

 

 

 

 

 

"나 닮지 않았니?" 

친구가 말한다.

"Welcome Friends!!"

사람들을 초대하여 함께 담소하기를 기꺼워하는 친구.

그런 면에서 꼭 닮은 것 같다.

 

 

 

 

 

 

 

연두색 돌멩이 처럼 보이지만, 선인장이랍니다.  꽃까지 폈으니 금상첨화!

 

 

 

 

 

 

 

 

 

 

 

 

솜털 작은 봉오리에서 피어나는 이 조그마한 보랏빛 꽃의 개화는,

그 꽃을 가꾸며 피어남을 기다려온 친구에게 

라운 환희를 안겨다준다. 

나는 무덤덤한데.... 

 

사랑을 준 자만이, 그에 걸맞는 기쁨을 만끽한다.  

 

공평하신 하나님!

 

 

 

 

 

 

 

 

 

 

 

 

 

 

 

 

 

타운 하우스인 친구의 집 정원의 공간은 비록 작지만, 눈앞에 펼쳐진 케년의 풍경을 내 것인 양 볼 수 있어,

누구보다도 드넓은 자연의 정원을 누릴 수 있다.  

하나님께서 친구에게 참 대단한 보너스를 주셨다. 

 

 

 

All Things Grow With Love...    그래, 모든 만물은 사랑으로 자란다.  사랑을 먹으면서.... 

친구는 매일 한 시간씩 이 화초들을 돌보며 지난다고 했다.

함께 있어 주는 시간들...  나의 사랑을 투자하는 시간들... 

그 시간들이 있었기에, 이곳의 선인장은 하나의 예술품으로 태어나는 것이려니...

 

 

 

 

 

 

 

 

 

 

 

 

 

 

 정원 벽에 장식된 팔로스버디스 바닷가의 풍경

 

 

 

  

 

 

 

 

모처럼 여러 친구들이 한 자리에 오랜만에 모였다. 

난초가 곱게 핀 식탁에 앉아 친구가 구운 빵과 함께 커피를 마시며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나눈다. 

다리를 다쳐 아직도 치료중인 친구가 있어서인가?,

자연 화제는 건강에 집중된다.  

 

이젠 건강이 관심사가 되는 나이가 된 모양이다.

 

 

 

 식탁너머 창 밖엔 유채꽃으로 수놓아진 케년의 산 등성이가 5월 오후의 햇살을 안은 채 한가로이 누워있었다. 

 

 

글, 사진: 이영순  지혜의 샘 블로그  2010년 5월 10일, 팔로스버디스에서